찐빵과 뇽아리🐣
몸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마녀스프 레시피 (feat. 역류성 식도염) 본문
프안녕하세요, 뇽아리입니다🐣
요즘 컨디션이 안좋다, 속이 불편하다하다 했더니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만약 저처럼, 계속 속에서 위액(신물)이 올라오고,
뭘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식사를 하려고 하면 구토,구역감이 들거나
가끔 위나 윗배쪽에 통증이 있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역류성 식도염 증상일 수 있으니
주변의 내과나 소화기내과를 방문해주세요..😥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하더라구요,
지나친 음주를 했거나, 과식을 했거나, 혹은 너무 늦게 야식을 먹어서 일 수도 있데요.
뇽아리는.. 3개 다 해당되기 때문에 ㅎ.. 원인을 유추하는 것을 그만 두었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일반식은 도저히 무리인 것 같고,
뭘 먹어야 할 것 같기는 해서
병원을 다녀오는길에 야채 가게에 들러
위염 및 식도염에 좋다는 양배추를 샀습니다.
양배추로 뭘 해먹을거냐구요?
푹푹 끓여서 양배추스프 ▶ 마녀스프! 해먹으려구요😇
요리사 모드 ON 👩🍳👩🍳👩🍳
뇽아리표 마녀스프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잠깐! 마녀스프 설명하고 갈게요
마녀스프는, 몇년 전 다이어트 식단으로 굉장히 유행했던 방법이지요.
마녀가 큰 솥에 약을 넣고 저어 만드는 것 처럼 만들어야 해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행간에 들렸던 소문으로는 외국에서, 심장외과 전문의들이
큰 수술을 앞두고 환자의 감량이 필요할 때 추천했던 음식, 레시피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증거는 불충분합니다.
뇽아리도 지금보다 젊었을 때, 마녀스프로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었어요.
다이어트 효과가 좋긴 좋았는데
진짜 하루 먹고 나서 다음날부터 화가 나더라구요 배고파가지고
성격을 내어주고 감량을 얻는 느낌.
마녀스프는 칼로리가 매우 적기 때문에, 마녀스프와 함께 식단 조절을 한다면
충분히 감량은 할 수 있지만,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등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요것만 먹고 다이어트 하시면 건강에 안좋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아, 그리구 마녀스프 한창 먹고 나서
일정 기간 동안 보식은 필수 입니다.
다시 원래대로 먹기 시작하면 요요 오니까요..
식단조절 하실 수 있는 분들만..!
시작에 앞서 준비물을 하나 두개 꺼내봅니다.
<준비물> 💖 양배추 1/2 ~ 1/4통 💖 냉장고 속 잠들어 있는, 혹은 먹고 싶은 각종 야채들 💖 카레가루 (양배추물 견디기용) <선택 준비물> 🤍 육수용 치킨스톡 (없으면 생략 가능해요) 🤍 냉동실 안에 잠들어 있던 대량구매 닭가슴살 🤍 홀 토마토 캔 (그냥 토마토, 케챱,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로 대체 가능) 🤍 월계수잎 (잡내 제거용, 없으시면 생략 가능) |
뇽아리는 이렇게 준비해봤어요.
메인재료인 양배추를 준비해주고요,
집 냉장고에 야채가 여의치 않아서
뇽아리는 야채가게+마트에서 넣고 싶은 야채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감자는 맛있으니까 당연히 넣어주고요 🥔
브로콜리는 꼭 함께 넣어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이어트 효과도 좋구, 식이섬유 및 영양소가 풍부한데
염증 완화 효과도 있어요.
평소에 절대 따로 먹는 것은 불가능한 샐러리도 🥬
장 기능에 도움을 준다하니 뇽아리는 넣어줬습니다.
+ 칼로리가 몹시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으니,
만약 다이어트 식단용으로 만드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샐러리도 추천드려요.
뇽아리는, 식도염+위염 앓는 동안,
밥으로 먹을 겸, 약으로 챙겨 먹을 겸 만든 것이니
칼로리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고..
감자랑 닭가슴살도 마구 넣을 예정이에요.
정말 다이어트식으로 만드실 분들은,
탄수화물인 감자와 닭가슴살의 양은 조절하셔요
공산품인 것 같은 재료들만 따로 찍어봤어요.
세일할 때 세트로 잔뜩 구매했다가 남아있는 닭가슴살들을 활용할 예정이에요.
마녀스프 단점이.. 고기가 없다.. 씹는 맛이 없다..! 더라구요
그래서 닭가슴살을 넣어줄 예정입니다. 조미가 되어 있는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괜찮을거에요.
육수를 내기 위한 치킨스톡도 마트에서 사왔습니다.
치킨스톡은 물론 당연 생략 가능해요!
저는, 양배추 물 맛만 너무 날까봐.. 무서워서 육수용으로 사온거에요.
아니면 닭 안심이나 닭 가슴살을 생고기를 사오셔서 육수 내어 사용하셔도 됩니다.
삶은 닭 안심과 가슴살은 북북 찢어서 마녀스프 마지막에 넣어주셔도 되구요
맛을 내기 위한 홀 토마토 캔도 준비해주었습니다.
양에 따라서 토마토의 양은 조절해주세요.
저 처럼 많이 끓이실 분들은 왠만하면 캔 2개 넣으시는거 추천드리구요..
요 토마토캔은, 그냥 일반 토마토를 한번 삶아서 넣어도 되고
케챱으로 대체하셔도 되고, 스파게티용 시판 토마토 소스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뭐든 편하신 것으로 넣으시면 되요 🥰
잡내 제거를 위한 월계수잎도 당연히 생략 가능하구요
저는 카레 가루는 꼭 넣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녀스프 마지막에 카레가루 약간 넣어주면
양배추 맛이 스윽 감춰지고 아주 맛있어 지거든요 ( •̀ ω •́ )✧
명절 때, 대량으로 국 끓일때만 쓰는
완전 큰 냄비를 꺼내서 씻어줬어요.
몇일동안 먹을 양을 끓일 예정이니, 큰 냄비로 준비해주었습니다.
야채를 넣어 끓이면, 야채에서 물이 나와서 더 늘어날 예정이므로
물은 냄비를 너무 꽉 채우지 않는 정도로 넣어주세요.
뇽아리는 3L가 넘게 물을 넣었는데요,
끓이다보니까 물 양이 너무 많아져서 중간에 한 번 덜어내주었습니다.
물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물이 끓을 동안에, 양배추를 1/4개를 손질해주었습니다.
제가 그런데 야채가게에 가서 뭘 사온거죠?
진짜.. 저 양배추 너무너무 커서 두 손바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양이더라구요.
이거.. 언제 다먹지..
이걸 다 넣어 끌일 수 없으니 반으로 쪼개줍니다.
심지어 잘 쪼개지지도 않어...
양배추의 1/4개만 가져와서, 가운데 딱딱한 심은 제거하고
후드리챱챱 썰어주었어요 👩🍳
와.. 진짜 다시 봐도 양이 많네요.
정면으로 보니까 거의 산이에요 산
양배추 산..
마녀스프의 주재료인 양배추니까요
아끼지 않고 많이많이 썰어 놓아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해서, 저는 준비한 치킨스톡 파우더를 넣어주었어요.
3L가 넘는 물을 끓였으니까, 적정량을 측정해서 넣어주었습니다.
짠, 이제 좀 뭔가 육수 같네요?
치킨 스톡을 넣어주니, 뭔가 한참 부족한 닭백숙의 향이 올라오더라구요
닭 국물 냄새는 언제 맡아도 향기롭죠 🐣
치킨 스톡을 넣은 육수도 끓기 시작해서,
저는 양배추를 가장 먼저 넣어주었습니다.
양배추는 금방 익지만..
뭔가 식감이 아예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 조금 일찍 넣어줬어요.
아 그리구, 양배추에서 위염에 좋다는 물이 잔뜩잔뜩 빠져나오기 바라는 마음에
일단 양배추물 우리자! 느낌으로 빨리 넣어줬습니다.
냄비에 넣으니까.. 더 많아진 느낌이에요...
감자는 맛있으니까, 잔뜩잔뜩 준비합니다.
무려 6개를 넣을거에요. 사실 이 마저도
너무 적나..? 고민되더라구요.
깨끗이 씻어서 감자칼로 슥슥 껍질 벗겨내서 준비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크기로 깍둑썰기 해주었어요.
음.. 썰어놓으니까.. 적은 양이 아니었네요 ㅎ
요것도 끓고 있는 냄비 속으로 들여보내주었습니다.
재료샷에서는 없었지만, 냉장고를 더 뒤져보다가 발견한
쟈근 당근 하나도 손질해서 똑똑똑 썰어주었습니다.
역시.. 음식에는 붉은 색이 있어야 합니다 👍
양배추, 감자, 당근까지 넣어줬어요.
벌써 한 냄비가 되었습니다.
크으.. 왠지 맛있을 것 같은 예감이 솔솔..
양배추를 넣은 다음부터는 치킨 육수의 향은 사라졌습니다..ㅎ
양배추물의 냄새만이 존재해요.
샐러리는 몇 줄기 빼다가,
먹기 싫은 이파리는 다 제거해주었습니다.
샐러리 그렇게 좋아하는것은 아니니까 많이는 안 넣을래요
브로콜리도 머리 감겨다가
줄기 똑똑 떼어서 준비해두었습니다.
샐러리와 브로콜리도 바로 끓고있는 냄비 안으로 입수 시켜주었찌요
그 다음에는 드디어 맛을 낼 차례입니다.
저 상태로 먹으면.. 양배추 국물의 맛과 향이
나를 괴롭힐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사왔던 토마토 홀 캔을 넣을 차례가 되었어요 👩🍳
엥.. 이건 또 예상 못했네 ;
아 요즘 누가 통조림이 이렇게 나오죠?
왜 고리가 없이 나오죠? 나 지금 2020년 살고 있는데?
집을 뒤지고 뒤져서 옛날 옛적에나 사용하던 캔따개를 발굴해 냈습니다.
아니; 이거 써도 되나.. 녹까지 슬었는데;
사용해본지 최소 10년은 더 지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어떻게 쓰는지 다시 기억해 내는대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진 속에 표시된 저 부분을 캔 가생이에 걸쳐주고, 꽉 물어줍니다.
👇그리고 돌려요! 아래처럼 👇
짠, 그럼 이렇게 캔이 열립니다.
오랜만에 추억 여행 시켜줘서 고마워요 캔따개님..
만약 캔따개가 따로 없으신 분들은..
엄... 우선 다이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고 하구요
집 안에 하나 정도 있을 법한 맥가이버칼에도 캔따개가 달려있는 경우가 있다고하니
한 번 찾아 보시면 될 것 같네요
⚠ 대신 손 조심하세요 ⚠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홀 토마토 캔을 쏟아 넣어줍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마녀스프의 양보다 너무 적게 넣은 것 같은 느낌이 왔어요.
제가 만드는 양 정도라면 토마토캔을 2캔 정도는 넣어줘야 하는데...ㅠㅠ
집에 있던 케챱 조금 짜넣어서 응급 처치를 해주고요,
집에 있던 방울토마토도 씻어서 한웅큼 집어 넣어서
제발 양배추물 맛이 조금만 나기를 염원해봅니다...흑흑...
양배추물 맛이 최대한 조금 낫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은
토마토 많이 가져다 넣으세요 😂
준비물 사진에는 2봉지만 꺼내놨었지만,
끓이다보니까 야채의 양에 비해 고기의 양이 현저히 적다고 느껴져버려서
닭가슴살 소시지 하나와, 토마토 소스맛 슬라이스 닭가슴살을 꺼내왔습니다 ㅋㅋ
토마토 소스맛 슬라이스 닭가슴살로 부족한 토마토의 맛을
겸사겸사 채워주려고요
어떡하지 나 천재인가바🤦♀️
준비한 모든 재료를 넣고, 팔팔 끓고 있으면
마지막으로 카레가루를 넣어줍니다.
밥 숟갈로 세번 푹푹 퍼서 넣어주었습니다.
카레 맛이 많이 안났으면 좋겠어서요. 너무 카레같이 묽어지지도 않았으면 좋겠구!
카레가루는 취향에 맞춰 넣어줍시다!
마지막으로 월계수잎을 넣어주었습니다.
잡내 제거용이니까 좀 먼저 넣었어야 할까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월계수잎도 향신료니까 마지막에 넣어도 되겠지.. 라는 생각
월계수 잎 4장 정도 넣고 한번더 팔팔!
후추도 톡톡토곹고 뿌려 넣어 완성이에요 (●'◡'●)
그릇에 먹을만큼 옮겨 담고, 점심 대신 먹어주었습니다.
ㅠㅠ 사실 이거 만드는데 2시간 걸렸거든요..? 재료 손질이랑.. 끓이는 시간이다 뭐다해서..
(심지어 뒷정리는 아직 하지도 않음)
그런데..
맛있어욤!!! 맛있따 맛있어!!!
양배추도 질감이나 맛이 신경쓰이지 않게 뭉그러져서 좋았어요.
식감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저처럼 푹푹 끓이지 말고
재료가 익을 정도로만! 끓여주시면 될 것 같아요 :)
위랑 식도랑 아파서 만들어 먹은건데,
저 이거 4그릇 먹었어요..ㅋ
과식하지말라고 하셨는데.. 뭐.. 야채 스프니까 괜찮지 않을까하며..
그래도 이거 먹으니까,
그냥 일반식 먹었을 때보다는 덜 아픈 것 같아요 (╯▽╰ )
여러분도 위가 아프다,
하지만 죽이나 그냥 밥은 먹기가 싫다,
건강해지고 있다는 플라시보 효과를 느끼고 싶다.
할 때 한 번 시도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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